배철현 교수는 <심연:나를 깨우고 짧고 싶은 생각> 저서에서 자신만의 임무를 발견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심연’으로 들어가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기 위해 고독, 관조, 자각 용기로 이어지는 자기 성찰의 4단계를 제시한다. 이중에 1부고독, 혼자만의 시간갖기를 소개한다.
순간, 봄의 약동으로 싹이 트는 찰나의 시간-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것은 바로 ‘시간’이다. 시간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쏜살같이 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시간, 그래서 우리는 매 순간 무방비 상태로 미래에 진입한다. 시간과 공간을 정지시키기 위해서는 둘의 공통 분모인 사이, 즉 ‘간’을 포착해야 한다. 이것을 ‘순간’이라고 한다. 지금 귀하고 소중한 순간 순간을 의미 없이 흘려보내고 있다면, 고통이 따르더라도 이순간에 집중해 자신만의 빛을 나서야 한다. 이 결정적인 순간이 삶을 좀 더 진실에 가깝게 해줄것이다.
생각, 인생이라는 집을 짓도록 도와주는 설계도-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인생이 있고, 그것을 더욱 감동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우주는 우리 각자에게 생각이라는 고귀한 선물을 주었다. 천재란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이 있다는 것을 믿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찾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며 묵묵히 실천하는 사람이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삶의 여정 가운데 잠시 멈춰 서서 지금 내가 어디쯤 와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정교하게 헤아리는 훈련이다. 내사 축하해야할 대상은 자신의 생각을 가장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심연에서 우러나오는 나만의 유일한 임무를 찾아내는 자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현관, 진화를 위해 거쳐야 하는 장소 –
현관은 내부를 외부로부터 구분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은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도구들을 잠시 보관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방 주네프는 새로운 단계로 진인하려는 입문자가 거쳐야 하는 세 단계로 과거로 상징되는 모든 것을 의도적으로 버리는 ‘분리’ 단계, 오래된 자아를 소명시키는 기나긴 투쟁의 시간인 ‘전이’단계, 전이 단계에 충분히 머무른 자가 자신도 모르게 들어서는 조용히 다가오는 단계인 ‘통합’단계를 제시하였다. 통합 단계는 몸에 밴 습관이나 행동을 떨쳐내고 새로운 자아를 만드는 창조의 시간이며, 동시에 문지방 위에 서 있는 불안한 시간이기도 하다. 이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려면 점차 오래된 자아를 소명 시키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해 새로운 자아를 만들어야 한다. 자신을 위해 스스로 만든 시간과 공간은 자신의 스승이고, 이 분리된 시간과 공간을 ‘고독’이라고 한다.
침묵, 자신에게 몰입할때 들리는 내면의 소리-
편리하긴 하지만, 나를 나답지 못하게 방해하는 ‘스마트’시대에 ‘깨어 있는 나’로 산다는 것은 내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나’가 보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행위다. ‘회개’란 자신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신의 미세한 소리에 반응하는 영적인 운동이다. 섬세한 ‘침묵의 소리’는 몰입을 통해서만 들을수 있다. 만일 우리가 각자의 심연으로 들어가 그 침묵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우리는 그곳에서 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실패, 어두운 숲속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는가-
나만의 길은 유일해서 더욱 가치 있고 아름답지만,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이기에 나 스스로 안내자가 되어, 내가 가야하는 ‘어두운 숲속’ 건너편으로 가야 한다. 자신을 위한 위대하고 유일한 삶은 알려지지 않은 그 길을 찾아나서는 용기에서 시작한다. ‘자기 자신’이 아닌 척하기를 그만두고,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고 절실한 일을 헤아려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 인간은 저마다 어두운 숲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장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열정을 발휘하게 하는 나만의 고유 임무다.
동굴, 환상과 공포가 함께 존재하는 매혹적인 공간-
동굴은 환상과 공포가 공존하는 거룩한 공간이다. 동굴은 생명이 창조되는 공간이 동시에 소명과 죽음의 공간이다. 우리가 지금 머물고 있는 이곳은 두 동굴 사이에 존재하는 정거장일 뿐이다. 빛과 그림자, 밝음과 어둠은 동굴 속 벽화를 감사하게 만드는 도구다. 이를 보는 이들은 이 거룩한 공간에서 저 너머의 세계를 경험하는 동시에 ‘황홀’이라는 진실과 마주한다. 크로마뇽인들이 드나들던 동굴처럼 침묵으로 가득 찬 이런 공간을 나는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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